여린 한낱 인간에게 주거환경은 정말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나는 설거지와 씻는 것을 귀찮아 하는 인간이긴 하지만…..
그나마
이사오고 나서 조금 더 자주 씻고 자주 설거지(정확히 말하면 식세기)한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샤워실이 따뜻하고 주방이 쾌적하다.

5년동안 동고동락 했던 나의 Nice vill은 보일러 문제로 온수가 잘 안나왔음.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하고 싶지 않았던 과거의 무기력한 나는
온수가 안나오는 채로 살음.
그런데 나는 추위에 굉장히 약함. 그래서 안씻음 ^^
3년을 추위에 떨며 살다 완전히 보일러가 퍼지고 나서야 보일러 수리 요청을 함.
온수가 나오면서 그나마 더 자주 씻음.
하지만 그 때도 남들이 들으면 욕할 정도로 씻었다.
왜? 샷시 등의 문제로 화장실 자체가 넘 추웠다. ㅋㅋ

이편한세상에 오고 나서는 더 자주 씻게 되었다.
아직도 남들 보다 덜 씻긴 하지만…. ㅋ

마음을 먹어야만 씻을 수 있는 환경은
인간을 안씻게 만들고
안씻으면 더러워지고
더러워지면 더 우울해 진다.

4계절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건강하게 살아나려면
1. 보일러가 잘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이불 밖으로 나오고 샤워도 한다.
2. 샷시!!! 정말 중요하다. (바람, 단열, 모기) 모기가 헐거워진 샷시로 들어 오는 것 같음. 모기가 얼마나 수면을 방해한다구.
3. 배수구!!!!!!! 정말 맨날 막히는 배수구… 설거지 할 때마다 물이 넘치지 않을지 걱정하게 되고 넘칠까봐 그냥 설거지를 안하게 되는 매직

이 정도가 젤 중요하고

4. 주방이 조리 할 수 있는 공간은 있어야 함. 그리고 설거지볼 크기도 크면 좋음
5. 벌레…. 난 포기하고 같이 살았는데 좀만 덜 무기력했으면 벌레 잡는게 좋았을 듯.
6. 가벼운 무선 청소기 있으면 훠어어얼씬 청소 자주함.

등이 있다.

인간은 의지도 중요하지만….
그 의지라는건 주거환경이 만들어 주기도 한다.

어쨌든 결론은
지금 나는 행복하다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