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어서 이틀 만에 다 읽었다. 어제 밤새서 다읽음. 그래서 오전 7시에 자고 오전 11시에 일어났다.
늪, 습지, 숲, 해변 풍경 묘사가 잘 되어 있어서 머릿 속으로 멋진 상상 할 수 있음.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풍경들이라 더 신났음.
내가 산책하는 공원에 습지가 있는데 난 습지 쪽이 쫌 어둡고 풀들도 다 쓰러져 있어서 별로 안이쁘다고 생각했음. 그런데 이 책 읽고 그 쪽 산책하는데 다르게 보이더라. 나름의 매력이 보였음.
테이트가 기러기 때가 일제히 날아오르는 장소로 카야를 데리고 가는데 넘나 장엄해서 상상도 잘 안됨.
카야가 아빠와 짧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에서 눈물 훔침. 사소하고 짧은 찰나라 더 소중함. ㅠㅠ 내 기억도 몇가지 떠올랐음.
무죄 판결 받고 카야를 위해주었던 세 여성 조연 부분도 읽으며 눈물 훔침. 따뜻해.
카야가 체이스한테 얻어맏고 쓰러지는 그 와중에 엄마 생각을 하며 그제서야 엄마를 이해 하는 장면도 넘 슬퍼.
나도 결혼을 하고 보니 예전보다 조금은 엄마의 선택이 이해되기도 했거든.
점핑 아저씨 넘 좋고 돌아가셨을 때 넘 슬픔. 또 무슨일이 있을 때면 카야 인사를 안받으면서 신호주는것도 넘 감사. 근데 여기서도 흑인 넘나 조연이고 톰아저씨 같기만 해서 좀 아쉽.
체이스, 너 왜 조개 목걸이 계속 하고 있냐. 체이스는 사실 카야를 많이 사랑해서 목걸이를 벗으려 할 때 마다 망설여졌을 거야.
용맹한 수컷인 척 해야 했고 보여지는 것이 중요했고 카야를 받아들이는 따뜻한 남자 처럼 보이기 싫었을 거야. 여럿의 암컷을 거느리며 자신의 남성성을 뽐내고 싶었을 거야.
하지만 그는 수컷 반딧불이, 사마귀 처럼 장렬히 사망. 아 근데 나라면 왜 체이스가 계속 조개 목걸이를 했는지 더 묘사할 것 같음 그게 더 맛있음.
범인에 대한 힌트가 반딧불이, 사마귀를 통해 계속 암시 되는데 읽다보니 카야는 넘 범인 아닌 것 같아서 까먹고 읽게 됨.
그러다가 카야가 범인인거 대놓고 밝힐 때 넘 좋아서 u go girl 소리지름. 잘했다고.
아니 그럼 카야는 자기 알리바이를 만들어 놓고 갈 때는 남장해서 버스타고 이안류를 타고 망루로 갔다가 죽이고 (발자국은 일부로 지웠다기 보다는 진짜로 조수간만의 차로 지워질걸 계산 했을 것 같음)
돌아 올때는 할매 분장을 하고 돌아 왔다는거 아녀. 또 모텔 카운터를 몰래 들어가고 빠져나갔다는거 아녀. cctv 없던 시절이라 다행. 하여튼 보안관과 목격자들의 편견 가득한 증언들이 사실이었다는거 아녀.
보안관 욕만 먹고 불쌍.
그래도 체이스가 살해 당하고 카야가 범인이라는 입증을 하나도 못했으니깐 무죄는 맞지.
테이트는 중간에 런했던거 빼곤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인물이라... 그래도 테이트 사랑해. 테이트가 만들어준 사전 선물 받았으면 나 기절했을거야.
나도 나를 떠나는 많은 인연들을 생각하며 마음이 많이 아팠더랬지. 카야도 살아내는데.
자연과 좀 더 가까이 지내보아야겠다. 주변 식생에 더 관심 가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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