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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마음과 책읽기

대온실 수리 보고서 - 내 기억을 다시 재건하기

by 나는갱자 2025.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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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안 들려?" 하고 외쳤다. 순신은 양쪽 다리로 자전거를 지탱하더니 핸들바를 놓고 뒤돌아 나를 꽉 안았다. 나는 좋은 부분을 오려내 남기지 못하고 어떤 시절을 통째로 버리고 싶어하는 마음들을 이해한다. 소중한 시절을 불행에게 다 내주고 그 시절을 연상 시키는 그리움과 죽도록 싸워야 하는 사람들을.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그 무거운 무력감과 섀도복싱해야 하는 이들을. 마치 생명이 있는 어떤 것의 목을 조르듯 내 마음이라는 것, 사랑이라는 것을 천천히 죽이며 진행되는 상실을,

 

+ 기억하기 싫은 대부분의 내 시절에도 좋은 부분이 있었는데, 통째로 잊으려 애썼다. 하루하루 문자그대로 죽도록 싸워온 모양이다. KO 당해 많은 날 쓰러져 있던걸 보면... 

과거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려본다. 누군가에게서 사랑을 느낀 순간이다. (슬프게도 학창시절 기억은 딱히... 시간들여 찾아보면 분명 있을 거지만 이건 대온실 수리보고서 급이라... 나중으로 미루기)

 

아빠가 태워준 자전거, 할아버지가 사준 인형, 할머니가 묶어주던 머리, 그리고 엄마 (엄마와의 많은 일화들은 여러 감정이 덕지덕지 덧대어 져서 그런지 순수한 기쁨이라 하니 금방 떠오르질 않네)

 

또 나를 떠난 그 친구가 나에게 보인 호의를 생각한다. 이해받는다는 느낌과 사랑받는 느낌은 같은 것인가 보다. 

그 기억을 남겨준 친구에게 고맙다. 

 

 그 시절 나를 떠올려 본다. 학창시절 어떤 일을 겪었건 간에 그 아이는 반짝반짝 빛난다. 

그 모습을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내 기억이 재건 되는 기분이다. 

 

시끄러운 유튜브 배속을 잠시 꺼두고 내마음 소리를 들어보려고 한다. 

'너 이거 하고 싶니?' 내 마음안 두명이 대답을 한다. 천사와 악마? 자아와 초자아? 무의식 에고? 

그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아가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