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에 대해 학부모님께 피드백을 했다.
처음보다 많이 늘었으며 성장하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씀드렸다.
사실 전화를 끊고나서 좀 과장해서 칭찬했나? 싶었다.
다음날 아이가
'선생님이 엄마한테 제 칭찬을 했다하더라구요.' 하며 못내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묘하게 기쁘고 행복한 표정이 뭉클했다.
학원 레벨 결과에 상관없이 (그아이는 레벨이 오르지는 않았다.) 아이는 든든한 어른들이 자기를 지켜주고 있다고 느꼈으리라. 비슷한 다른 학생 사례도 떠오른다.
전화로 어머님과 상담하는것이 힘든일이기만 했는데... 내가 가정에 분위기와 아이의 정서에도 영향을 준다는걸 자각했다.
강사를 하다보니 부정적 피드백을 많이 하게된다. 숙제를 안하고 단어 암기를 안해오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아이가 가진 작은 재능을 놓치지 말자.
예쁜 글씨체, 지우개로 몇번을 지워가며 푼 흔적, 너덜너덜해진 책, 나를 쳐다보는 예쁜 눈들...
그리고 꼭 부모님께도 전달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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